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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비신부 키야 입니다. 1년여간 웨딩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느끼고 경험했던 라이프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 첫 번째로 결혼비용 평균 예산표를 준비했던 시절부터 이야기하려 합니다.
1. 결혼비용 평균예산표 항목
아무래도 지금 내 나이(30's) 대가 반은 이미 결혼했거나 반은 결혼생각이 없거나 또는 늦게 갈 친구들로 나뉘는 경계이다 보니 귓동냥으로 들은 결혼준비썰과 결혼지인들이 정리해 둔 표 등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대가 더 어리거나 주변에 결혼 지인들이 많지 않다면 가장 쉽게는 검색창에 '결혼비용 평균예산표, 결혼 준비 순서 체크리스트' 등을 검색하게 될 것 같다. (이미 매우 많은 능력자들이 다양한 포맷들을 공유해주시고 계신다)
결혼 예산 얼마 이렇게 누가 딱 정해 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개인의 스타일이나 환경에 따라 너무 달라지기에 예산을 짜기 위한 항목을 결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우리 커플은 한정된 예산 내 최대한 우리 힘으로 해보자! 가 목표였기 때문에 예물, 예단, 폐백 같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결혼준비과정에서 불필요한 항목은 다 제거하고, 필요항목 내에서도 최소한으로 진행하기 위해 항목을 정리하였다.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집마련과 혼수비용에 있어서 당장 구매해야 하는 가전가구 항목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반 풀옵션의 집을 알아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맨 처음에 구글시트를 켜고 같이 작성했던 예산표 항목과 예상금액 등을 다시 보는데 굉장히 당황스러운 예산과 계획들(그만큼 허무맹랑했고 현실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심지어 구글시트 그 이름도 '웨딩플랜',
대분류 | 소분류 | 항목 | 계약금 | 잔금 | 총금액 | 비고 |
예식 | 식장 | |||||
플래너 | ||||||
스드메 | ||||||
혼수 | 가전 | |||||
가구 | ||||||
집구하기 | 집 | |||||
총합계 |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했었다. 우리도.
이미 저기서 추가된 항목들만 거의 70여 개가 넘어가고, 스드메 항목당 각각 100만 원씩 잡고 시작했다 충분할 줄 알았다. ^^
정말 결혼준비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맞는 게 하나 지나가면 2,3,..., 몇 백 개가 따라온다.
그렇기에 우선 크게는 저 정도로 나눠두고 두 번째 스텝으로 넘어가고, 추가되는 항목들과 가격은 열심히 적어서 예산 내에서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
소소팁: 구글시트에서 결혼비용 평균예산표 정리하면 커플끼리 동시에 보고 수정할 수 있어서 추천
2. 결혼비용 우선순위 세우기 (예산안 비중과 차선책)
정말 너무나도 러프한 항목들과 내 예산을 매칭시킨 뒤 해야 할 사항은 바로 우선순위 세우기이다. 많은 결혼 준비 썰들을 듣다 보면 '100만 원이 1만 원처럼 추가된다', '나중에는 선택하기 싫어서 결혼전날까지 미루게 된다', '정신 차려보니 버진로드 앞이다' 등등. 나는 1년 정도 여유롭게 준비하니까 절대 그럴 일 없는 계획형 인간이야! 했지만, 하나같이 다 주옥같은 명언이다. 너무나도 많은 선택이 밀려오고 매년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이건 일 년을 준비했어도 결혼준비에 있어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준비를 하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은, 앞서 정한 큰 항목들을 가지고 우선순위 메기 기다. 예를 들어 나는 스드메를 300만 원 내외로 끝내고 싶었다. 물론 더 줄일 수도 있지만 너무 없어 보이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각각 100만 원씩 300만 원이면 충분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스드메 중에서도 드레스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고, 덩치가 있는 나는 사이즈나 디자인이 좀 더 다양한 해외수입샵의 드레스를 입고 싶었기에 이미 그 시작은 드레스만 200만 원선부터 시작이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추가금과 항목의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다. 하지만 내 우선순위와 가치관이 명확하다면, 적어도 한정된 예산 안에서 모든 항목이 다 강강강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100만 원이 물이 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내 예산과 정신을 지켜낼 수 있다. 다시 한다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마 가봉스냅으로 스드메 예산초과를 상쇄시켰을 것 같다.
3. 플래너 만나서 상담
지인을 통해 플래너를 소개받아, 우리가 미리 정해본 귀여운(?) 결혼비용 평균예상표를 들고 플래너 상담을 가게 되었다. 나는 몰랐지만 플래너 하나를 고르는 데도, 다른 사람들은 다양한 플래너 회사와 그 안에 속한 플래너들을 다 비교해서 여러 번의 미팅을 거쳐 플래너를 결정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친구가 소개해준 사람. 이렇게 쉽게 생각하고 미팅을 갔고 한 시간여의 상담을 통해 스드메 결정하고 바로 환불불가의 계약금 50만 원을 긁고 오는 플렉스 만행을 저질렀다... 다시금 돌이켜보면 정말 무지 성스럽게 돈을 뿌리고 다닌듯하다.(스스로가 한심..) 결론적으로는 나의 만행을 수습하기 위해 급하게 메이크마이웨딩(멕마웨) 같은 네이버 카페와 결혼준비 어플들을 깔아서 정보를 수집했다. 이럴 거면 왜 플래너를 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는 데 그만큼의 가치는 뽑아내야 한다라는 집념 하에 지금도 고군분투 중이다. 혹시 이 글을 보면서 준비하려는 예신들 중에 정말 너무 바빠서(아님 본인이 정말 하기 싫어서) 플래너에게 모든 걸 믿고 내맡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나처럼 결국 내가 다 결정해야 한다면) 굳이 플래너가 필요할까? 요즘은 어플도, 비동행플래너도 너무 잘 되어있고 더군다나 본인의 가치관, 취향, 스타일, 우선순위 등이 확고한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하다. 나의 경우 '메가웨',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는 친구의 조언, 인스타그램, 유튜브 검색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4. 소소한 꿀팁
결혼지인들이 해줬던 명언 중에서 앞으로 결혼을 준비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명언이 몇 개 있다.
- 원래 예신들은 정신파탄자이자 변덕쟁이다.
- 결혼 준비 기간도 이 사람과 정말 함께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 결혼 준비 과정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매 순간을 즐겨라 (한 번 하는 거니까 막 써라 의미는 아님)
이게 다 뭔 말인가 싶었는 데 하다 보니 지나 보니 알겠어서 공유한다. 나처럼 딱히 결혼식에 로망은 없는데 하다 보니 이것저것 생기는 고민들과 한정된 예산 등의 문제로 결혼 준비에 난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1. 어차피 사람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누가 왜 다 다르다. 똑같이 할 수도 없고 정답도 없다. 참고만 하고 본인 생각대로 해라.
2. 모든 걸 다 강강강 할 수 없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3. 결혼식 하고 인생 끝나는 거 아니다. 결혼식은 하루고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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